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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뉴스메이커(1) 덧글 0 | 조회 1,291 | 2023-01-20 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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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간의 정신을 새롭게 만들어갈 길을 창조할 의무 있다






인간사회에서 문화예술은 태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주어진 정주 환경과 생활여건에 대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라이프스타일, 즉 생활양식 그 자체이다. 그래서 인류문명의 발달은 곧 문화예술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각각의 민족과 국가와 지역에 따라 문화예술의 양태가 다양하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현대에 와서는 문화예술이 한 국가나 사회의 수준을 가리키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나아가 문화예술이 국가와 지역사회 경쟁력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지금과 같이 신속성·편의성·오락성으로 상징되는 고도기술이 지배하는 하이테크 환경에서는 인간이 오히려 감성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점, 선, 면, 입체, 공간의 미
(미를 찾는 여정은 점에서 출발하여 공간에 도착하는 시간의 의지이다)

▲ 정동명 회장

미(美)라고 하는 한자어는 그 구성상으로 볼 때, ‘양(羊)’자와 ‘대(大)’자가 합쳐진 것으로 설명된다. 큰 양이 ‘아름답다‘라고 풀이 되겠지만 시간이 흘러야만이 아름다움의 베일이 벗겨지고 미가 왜 아름다움이 되는지도 그 의문이 풀어질 거라 생각된다.
미(美)는 진리(眞)와 좋음(善)과 더불어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 가치이다. 영국의 시인 키이츠는 미(美)를 영원(永遠)의 기쁨이라 말했다. 인류문화의 발달 과정 속에서 미에 대한 물음은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육체가 가장 뛰어난 미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미의 양상에는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보이는 미와 보이지 않는 가려진 미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미는 이 두 가지뿐만 아니라 질서, 균형 등의 이성적 요소에 관련되어 있다. 균형미를 추구하여 인간의 육체를 비례에 맞게 조율하며 몸만들기에 온통 심혈을 기우렸던 그리스인들의 조화로운 몸도 생존과 관련이 있다. 일반인도 몸을 관리하여 전쟁의 유사시에 대비하여 군인으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그 이후로 인간의 몸도 부족하여 그리스 조각상에서 신이라 할 정도의 이상적인 미를 탄생시켰다. 즉, 고대 그리스인들은 비례를 통해 정신적 실재와 이상적 세계의 절대적 미를 모방하고 재현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은 오늘날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술 활동의 결과물인 시각이나 청각의 형상, 색 또는 음에만 국한하여 미 개념을 떠 올리지 않았다. 조화롭고 균형 잡힌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 발견되는 것들은, 심지어 행위나 관습 및 습관, 법, 도덕 혹은 인간 정신일지라도 미의 범주에 넣었다. 이 비례에 길들여졌던 옛 사람들에서 오늘날에 이르러 계속 추구해 나가는 미술의 미는 우리들이 닿을 수 없는 영혼의 이상미까지 도달하려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미술(美術)에 있어 미美는 선사시대, 근대 이전과 이후의 미로 나누어서 보면, 근대 이전의 미술 미는 보이는 대상이 선의 시각적 미로 비례에 맞게 나타냈다. 당시 미의 기준이 관념화된 체 미라는 출발과 본질에 도달하려는 그 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출발점이 된다하겠다. 인간의 미가 미술 속에 끌어 낸 미도 미술의 첫 출발이 알타미라, 라스코, 쇼베 동굴벽화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미는 삶의 생존권과 연결되어있다. 치열한 간절함이었다하여 동굴벽화를 발견한 첫 인상은 감동과 경이로움 탄성 그 자체였다고 한다. 삶의 현장의 생생한 생동감이 현대에 와서는 생동미로 정리하고 있다. 거대한 들소와 연약한 인간의 대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형식으로 제단 앞에 나아가 신에게 바치는 제사의식의 활동이 그림으로 고스란히 표현되어있다. 그리고 이집트 건축미술 중에서는 이집트 쿠푸 왕의 피라미드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등이 최고의 황금분할 사례로 알려져 있다. 황금비와 원주율(圓周率·파이·π)이다. 황금비는 기하학의 창시자 유클리드가 기원전 300년 무렵에 정의한 것으로 근사 값이 약 1.618이다.

황금비는 심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전체와 부분의 비율’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너스를 떠올리면 ‘아름답다‘라는 시각의 안정감이 감돌게 된다. 근대에 와서 미는 자연물을 대상으로 인간의 감성을 드러내기 시작 하였다. 시대 흐름에 의해 미는 인간의 생활 방식대로 변화되며 생존에서 황금비로 신을 찬양하며 천상을 지상에 그대로 재현하려는 의지로 불상의 곡선으로 표출되었다. 그리고 건축을 통하여 곡선은 바람결이 되어 우아미로 결집되어 나갔다. 인간이 거대한 자연을 거대한 숭고미에 현 세계를 초월한 초월적 거룩미를 드러내며 결국엔 도달하는 곳에 이르렀다. 천상의 흰빛 또한 그 차체이지 지상의 흰색으로 불가능하다. 흰색이라면 빛의 색이므로 말이 하양이지 이 지상에는 그것을 표현할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처할 수가 없다. 천상 또한 또 다른 자연이므로 자연을 찬미하며 색으로 탐미해 들어가는 심미안의 세계에까지 진행되어 이제 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근대이후의 미는 외적요인 밖에서 인간 내면 안으로 들어오는 색채 덩어리의 울림이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추구하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풀어서 쓰자면 빨강색이 시각을 통해 뇌로 인식할 즈음 이 빨강의 뒷면에 도사리는 검정에 잠식되어 녹아내리는 염려가 곧 이어지는 육안의 영향이 요동을 친다는 것이다. 이처럼 색채미라는 면적인 곳으로 진입되는 늦은 미의 걸음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옛날에는 색이 없었던 것일까? 있었지만 의식하여 인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색면의 미가 발전하여 오늘날 대지미술은 자연을 대상으로 천으로 바다, 건물, 다리 등을 천으로 뒤덮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작품 앞에서 말할 수 없는 엑스타시즘에 빠진다는 것이다. NM

“새는 투쟁하여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먼저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막스 테미안의 글에서)

 

2022.02.06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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